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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틴 만들기 Day 12 – 메리와 3km, 함께 뛰는 시간의 의미루틴 만들기 2025. 7. 26. 20:00
오늘은 헬스장 운동 대신, 저녁에 강아지 메리와 함께 3km를 뛰었다. 반복되던 실내 운동 대신 바깥 공기를 마시며 함께 달린 시간은 생각보다 더 큰 에너지를 줬다. 루틴은 단지 해야 할 일이 아니라, 하루에 하나의 ‘좋은 순간’을 만들어주는 장치라는 걸 다시 느꼈다. 오늘도 루틴은 방식만 바뀌었을 뿐, 멈추지 않았다.
루틴 만들기 Day 12.
매일 같은 루틴을 지키다 보면,
어느 날은 형식보다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.오늘은 헬스장에 가지 않았다.
대신 강아지 메리와 함께 저녁 러닝 3km를 했다.
🏃 저녁 러닝 – 메리와 리듬을 맞추며
퇴근 후 기운이 조금 남아있던 저녁,
메리의 산책 타이밍이 평소보다 조금 늦어졌다.
평소처럼 걷기만 하려다가,
갑자기 바람이 시원해서 뛰어보고 싶어졌다.처음엔 500m 정도 달리다가 멈추려 했는데
메리가 신나게 앞서 뛰는 걸 보고 나도 더 달리게 됐다.
결국 3km 정도를
서로 리듬을 맞추며 뛰고, 쉬고, 다시 뛰는 형태로 달렸다.헬스장에서의 기계적인 러닝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.
🐶 루틴이지만, ‘함께’하는 루틴
메리는 늘 같은 시간에 산책을 나간다.
그 루틴은 사실 메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,
나를 밖으로 끌어내는 루틴이기도 하다.혼자 뛰었으면 1km도 못 갔을지 모른다.
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루틴은
그 자체로 지속성을 높여주는 힘이 있다.
💬 오늘의 한마디
루틴은 항상 똑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.
오늘처럼 **형태는 바뀌어도 방향은 같다면,
그건 충분히 ‘루틴을 지킨 것’**이라 할 수 있다.느낀 점
어떤 루틴은 기록에만 남지만,
어떤 루틴은 기억에 남는다.오늘은
기록보단 감정이 남는 루틴이었다.
메리와 함께 달렸고,
잠깐이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지는 순간을 느꼈다.내일의 계획
- 헬스장 하체 위주 운동 복귀
- 피아노는 새로운 곡 리듬 연습
- 산책은 평소 루틴 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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