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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틴 만들기 Day 13 – 사람과 함께 달리고, 나와 함께 연주하다루틴 만들기 2025. 7. 27. 20:00
일요일 아침, 친한 동생과 함께 5km를 뛰었다. 나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러닝이었지만, 함께 달리는 리듬은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. 오후에는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. 루틴은 어느 순간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누군가와 나누는 일상이 되었고,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깊은 시간으로 확장되고 있다. Day 13,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날이다.
루틴 만들기 도전 Day 13.
벌써 2주가 가까워진다.
오늘은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다.
🏃 아침 러닝 – 함께 뛴다는 에너지
일요일 오전 7시.
친한 동생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왔다.
"언니, 오늘도 뛰자."
사실 이불 속에서 나올 핑계를 찾고 있었던 나에게
그 한 마디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었다.함께 뛴 거리: 5km
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,
서로 발소리를 들으며 리듬을 맞춰 뛰는 기분은
혼자 뛸 때와는 전혀 달랐다.특히 중간에 대화하면서 뛰었던 시간이
힘든 러닝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줬다.루틴이 ‘함께하는 약속’이 되었을 때,
지속성은 훨씬 강해진다는 걸 느꼈다.🎹 오후 피아노 연습 – 연습실에서 나를 만나다
점심을 먹고 오후엔
예약해둔 피아노 연습실로 향했다.
업라이트 피아노는 전자피아노보다 터치감이 다르다.
소리의 깊이도 확연히 다르다.요즘 연습 중인 왈츠 느낌의 곡을
느리게, 반복해서 연습했다.
음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
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감각이 선명하게 다가왔다.루틴은 어느새 ‘해야 할 일’이 아니라,
‘하고 싶어서 하는 일’로 바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.
느낀 점
오늘의 루틴은 ‘혼자’가 아니었다.
함께 뛰는 러닝,
조용한 연습실에서의 몰입,
그 모든 순간들이 루틴이라는 틀 안에서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있었다.지속 가능한 루틴은,
외로움 없는 루틴이라는 걸 알게 됐다.내일의 계획
- 피아노는 왈츠 곡 전체 이어서 연습
- 운동은 하체 중심 루틴
- 산책은 평소대로 3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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